세탁실·화장실 난리났다…'이란 공습 투입' 19조원 美 항모서 무슨 일이?
지난 12일 세탁실 화재로 편의 공간 파손
승조원 600명 바닥에서 자는 등 불만 커
이란 공습에 투입됐던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포드)'호가 수리를 위해 그리스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함내에서 화재가 발생, 승무원 편의를 위한 여러 시설이 파손된 탓이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포드호가 그리스 크레타섬에 있는 미 해군 수다 기지로 향해 수리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리 기간은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2일 포드호 함내 세탁실에선 화재가 발생, 다른 곳으로 번져 여러 시설이 파손됐다. 진화 작업에는 약 30시간 소요됐다. 원자로 등 핵심 설비에는 피해가 없었으나, 승조원들의 생활 여건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포드호 승조원들은 임무 연장, 항모 내 화장실 고장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화재로 승조원 600명 이상이 바과 테이블에서 취침하는 등 고충이 커지고 있다.
포드호는 이란 작전 투입 전에도 배치 10개월째를 맞이한 상황이었다. 보통 한 척의 항모가 배치되는 기간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시기였다고 NYT는 설명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이란을 겨냥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지원을 위해 비행갑판에서 출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포드호는 미 해군이 기존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럴드 R. 포드급 항모의 초도함이다. 만재 배수량 11만톤, 길이 337m에 달해 25층 빌딩 높이와 맞먹는 규모를 지녔다. 두 기의 A1B 원자로를 탑재해 니미츠급보다 3배 많은 전력을 생산하며, 5000명에 육박하는 승조원이 생활하는 여러 공간을 구비해 '바다 위의 요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척당 건조 비용은 130억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
포드호는 미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전자전기, 조기경보기 등을 이용해 여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미국의 무력을 상징하는 최첨단 무기이지만, 잦은 고장으로 승조원들의 골머리를 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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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공영 방송 'NPR'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 해안에 배치됐던 포드호의 화장실 배관이 망가져 승조원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드호의 배관은 2023년 첫 실전 배치 이후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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