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국민 눈높이 못 미쳐…끝까지 점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날인 1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서울 마포의 한 주유소를 방문 한국석유곤리원들과 정량을 확인 및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6.03.13 윤동주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날인 1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서울 마포의 한 주유소를 방문 한국석유곤리원들과 정량을 확인 및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6.03.13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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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기름값 안정에 나섰지만 일부 주유소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급등하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가격 인하 속도와 수준이 매우 아쉽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8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작성한 전국 주유소 가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고가격 고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린 곳은 전남 무안의 공항에너지 주유소로, 경유 가격을 ℓ당 785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휘발유도 476원 올랐다.

이 외에도 인천 장봉주유소는 경유 가격을 400원, 인천 강화 백마외포리 주유소는 396원 인상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수백 원대 가격 상승 사례가 확인됐다. 휘발유 역시 300원 안팎의 인상 사례가 다수 나타나며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에도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장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격은 분명 내려가고 있지만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와 수준은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에도 가격을 올린 주유소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현장의 가격 전이 속도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6일 충북 청주의 한 알뜰주유소를 찾아 가격 흐름을 직접 점검했다. 해당 주유소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에 비싸게 들여온 재고가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었으며 이날 처음으로 저가 공급 물량이 들어오는 과정까지 확인했다.


그는 "알뜰주유소는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야 한다"며 "먼저 가격을 내리면 주변 주유소도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 인하된 만큼 주유소 가격도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며 업계 전반의 동참을 촉구했다.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고가격제 시행 5일 차인 17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71.26원, 경유는 93.43원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5일 동안 휘발유 141.4원, 경유 232.4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가격 인하에 참여한 주유소 비중은 휘발유 89.34%, 경유 90.38%로 대부분이 동참했다. 다만 인하 폭은 제한적이었다. 휘발유의 경우 100원 이상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20.38%에 그쳤고, 경유도 40.12% 수준에 머물렀다.


정유사별로도 대응 속도에 차이가 나타났다. GS칼텍스는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주유소 비중이 약 13.95%로 가장 높았고, NH오일 역시 20% 이상이 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전부 가격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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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강구하겠다"며 "정부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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