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상품 시가총액 단숨에 12조→21조
지수 올랐다 내려도 일반상품보다 손실 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동 전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반 ETF·ETN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단숨에 수익률 -60%"…레버리지 ETF·ETN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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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8일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레버리지 ETF·ETN은 특정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등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고, 인버스 ETF·ETN은 수익률을 -1배, -2배 등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위험성은 단기간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온다. 가격제한 폭이 ±30%인 국내 주식시장에선 하루 최대 60%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하락할 때, 인버스 상품은 주가가 뛸 때 손실을 주의해야 한다.


장기 투자 시에도 주가가 올랐다 내리면서 손실폭이 커진다. 이들 상품은 단기 투자 상품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지수가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일반 상품에선 100→80→96 4%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에선 100→60→84 16%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는 인버스 상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상품 거래 시 실제가치와 시장가치 간 차이를 보여주는 괴리율 또한 확인해야 한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은 괴리율이 일반 상품보다 더 크다. ETF 1주당 실제가치가 1만원인데 시장에서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괴리율은 +2%로 실제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금감원이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것은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기준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의 시가총액은 21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말(12조4000억원) 대비 9조원 이상 늘어났다.


사전교육 수료자 역시 많이 증가했다. 해당 상품을 투자하려면 1시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해 1년간 20만5000명이던 수료자는 올해 1~2월 2개월 만에 30만명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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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투자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관련 신고서를 충실히 기재하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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