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항공권 유류할증료 '최대 3배' 폭등
대한항공 최대 247%·아시아나 223% 인상
국제 유가 급등 영향…해외여행 비용 부담 확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제 항공선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부터 크게 오르며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부터 미국·유럽 장거리 노선까지 한 달 사이 최대 3배 가까이 뛰면서 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의 지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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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1일부터 항공권의 대권거리(두 지점 간 최단 거리)를 기준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4만2000원~30만3000원까지 부과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날부터 4만3900원~25만1900원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

"티켓값보다 무서운 할증료"…전월 대비 최대 247%↑

이번 조정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 최대 인상률은 전월 대비 247%, 아시아나항공은 223%에 달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유류할증료가 세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을 기준으로 대권거리가 가장 짧은 선양, 칭다오, 다롄, 옌지, 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은 4만20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 한국인 여행객 방문이 많은 일본과 중국의 주요 노선(상하이, 베이징 등)이 포함된 500~999마일 구간은 전월 대비 171% 상승한 5만7000원이다.

만일 4인 가족이 일본 오사카 여행을 위해 4월에 대한항공에서 왕복 항공권을 발권한다면 유류할증료로만 45만60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 노선이 많은 중장거리 구간 역시 크게 올랐다. 1500~1999마일 구간은 9만7500원(225% 상승), 2000~2999마일은 12만3000원(215% 상승), 3000~3999마일은 12만6000원(200% 상승)으로 책정됐다.

중동 노선이 포함된 4000~4999마일 구간의 유류할증료는 19만9500원으로 전월 대비 209% 상승했으며 유럽과 미국 서부가 속하는 5000~6499마일 구간은 27만6000원, 미국 동부 노선이 포함된 6500~9999마일 구간은 30만3000원이 적용된다.

미·이란 갈등에 항공유 직격탄…3년 6개월 만 최고

이번 유류할증료 급등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평균가격(MOPS)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 단계를 산정하는데, 올해 2월16일~3월15일 평균 가격은 1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33단계 중 18단계가 적용됐다.


이는 전달에 6단계가 적용됐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2단계가 상승한 셈이다.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0월(17단계)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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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이달 안에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기에 현재 낮은 단계가 적용된 3월 내에 예약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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