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시각복원 등 7대 임무 추진…K-문샷 BCI에 선제 투자

정부가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확보에 본격 착수한다. 사지마비 환자의 신체 기능 회복과 시각 복원 등 국민 체감형 임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뇌 미래산업 국가 R&D 전략'을 발표했다.

'뇌 미래산업 국가R&D전략' 중 국민체감 7대 BCI 프로젝트. 과기정통부 제공

'뇌 미래산업 국가R&D전략' 중 국민체감 7대 BCI 프로젝트.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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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략은 30여년간 축적된 뇌연구 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료·인공지능(AI)·반도체·첨단제조를 결합해 '뇌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는 K-문샷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BCI 기술을 핵심축으로 설정하고, 사지마비 환자의 기계 제어, 치매·파킨슨 치료, 시각 등 감각 복원, 인공신체, 웨어러블 로봇, 초실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방위산업 적용 등 '7대 국민 체감 임무'를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본격 사업은 2027년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 이미 시작"…미·중 추격 속 'BCI 골든타임' 촉박


기술 경쟁은 이미 본격화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뇌 이식 칩을 활용해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고, 중국은 침습형 BCI 의료기기 시판을 승인하며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침습형과 비침습형 기술을 병행 추진한다. 침습형은 척수손상·시각장애 등 난치 질환 중심으로 임상 성과 확보에 집중하고, 비침습형은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의료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통합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중심으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규제 협력을 통해 임상 속도를 높인다. 산업계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BCI 얼라이언스'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뇌신경계 신약 개발, 뇌산업 클러스터 조성, 뇌-인공지능 융합 및 데이터 확보, 제도·인프라 정비 등도 병행 추진된다. 특히 뇌파·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과 인간 뇌의 디지털 트윈 구현도 장기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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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는 AI를 키보드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뇌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며 "10~20년 뒤 세상을 바꿀 핵심 기술인 BCI에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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