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학교, 5년 간 2700억 투입…'복합공간' 활용
18일,서울시교육청 '폐교 활용 5개년 계획'
단순 유휴시설 아닌 교육 플랫폼으로 전환
서울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학교 이전적지·폐교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5년 단위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732억원을 투입해 학교 이전 혹은 폐교로 빈 공간을 미래 교육 플랫폼과 지역 복합 공간으로 전환하는 '학교 이전적지·폐교 활용 5개년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폐교를 단순 유휴시설이 아닌, 공교육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는 첫 중장기 교육 공간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재배치로 폐교 및 유휴시설이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폐교 활용은 개별 부지 중심으로 추진돼 재정 부담·장기 미활용·시설 관리 문제 등이 반복돼 왔다.
시교육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적 활용 방향을 토대로 지역사회와 협력 가능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공교육 거점형 공간 구축 ▲미래 교육·혁신 플랫폼 실현 ▲지역 맞춤형 복합시설 구축 ▲운영·관리 체계 강화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폐교 활용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도별 핵심 사업을 보면, 올해 강서구 공진중에 '에코스쿨(생태환경교육파크)'을 시작으로 2027년 성동구 덕수고 행당분교에 '마음치유학교', 2028년 종로구 구청사에 'AI교육센터', 2029년 성동구 성수공고에 '성진(특수)학교 개교', 2030년 강서구 염강초에 '유아교육진흥원 이전' 등을 진행한다.
향후 시교육청은 5개년 계획을 확장해 서울 전역에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정책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5개 권역(동북·동남·서북·서남·도심)에 학교 이전적지·폐교, 유휴공간 발생 시,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공간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북권과 서남권에는 특수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니어 대학 등 세대 연계형 학습·문화 복합공간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북권에는 미래교육시설 연계 체험 공간을 구축하며 사교육 밀집 지역인 동남권에는 공교육 회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 도심권에서는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중장기 도서관도 재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전략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약 2732억원이다. 이는 교육청 2026년 본예산 규모의 약 2.5% 수준으로, 재원은 교육청 자체 재원 71%, 국비 등 외부 재원 29% 구조로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폐교 활용이 교육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교육·문화 등의 주요 인프라 구축과도 연결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서울시와 중앙부처의 정책적 역할과 재정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육청·서울시·중앙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기금 조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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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전략은 폐교를 단순히 활용하는 계획을 넘어 서울 전역의 교육 공간을 연결해 미래 교육 인프라로 재편하는 중장기 전략"이라며 "배움의 도시로 서울을 변화시키고,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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