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면 바닥" 나프타 경제안보품목 한시 지정…대체 수입선 확보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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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 지정한다. 나프타를 비롯해 공급 위기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1조5000억원 규모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중동 상황이 2주 넘게 지속되면서 석유류는 물론이고 원자재 등 공급망 충격이 지속되고 경제 부문별로 연쇄적인 부담이 점차 누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나프타 수급동향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제한 등 적극적인 조치들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나프타 수입량의 절반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지난 1월 대비 가격이 92.9% 인상됐다. 최근 t당 10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기지인 여천NCC는 지난 4일 나프타 수급 차질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며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등도 일부 제품에 대해 불가항력 가능성을 고지하는 등 나프타·에틸렌 등의 수급 위기가 커졌다.


여수산단 주요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평시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보유한 나프타 재고도 약 2주 분량에 불과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생산 차질 여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6월 시행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안정화법)'에 따라 정부는 공급망 위험을 초래하는 300여개 품목 또는 서비스를 '위기품목'으로 지정, 관리 중이다. 위기품목으로 지정되면 정부는 생산계획 수립·실시 및 변경 지시, 공급 및 출고 지시, 수출입 조절 지시 등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한다.


또한 위기품목 긴급 조달, 위기품목 수입업자에 대한 재정 지원, 긴급수급조정조치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한 지원 등 적극적인 안정화 조치를 시행한다. 제1차 공급망안정화 기본계획(2025~2027)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70%인 경제안보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2027년 60%, 2030년 5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55조원 이상의 재정·금융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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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부는 공급망안정화기금에 '중동 피해대응 특별지원'을 신설해 공급망 피해기업에 1조5000억원 규모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피해기업에 대체수입 차액 지원과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중동 고의존 경제안보품목 취급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2.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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