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잃고도 침착한 대응이 생명 살려
유사 사고 속 위기 대응이 생사 가를 수 있어

북유럽 발트해 최북단 보트니아만에서 야영 중이던 독일인 부부가 얼음이 깨지며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18일 연합뉴스TV는 더선 등을 인용해 한 독일 부부가 핀란드와 스웨덴 사이 해역을 스키로 횡단하던 중 사고를 겪었으나 가까스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보트니아만은 수심이 얕고 염도가 낮아 겨울철이면 넓은 면적이 얼어붙는 지역이지만, 기온 변화와 해류의 영향으로 얼음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위험성이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부는 약 160㎞를 이동한 뒤 얼음 위에 텐트를 치고 야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잠든 사이 얼음이 갈라지며 장비 대부분이 바닷물에 빠졌고, 두 사람은 가까스로 몸만 피한 채 고립됐다.

다행히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주변 얼음 조각을 이용해 상공에서 식별 가능한 대형 'SOS' 문자를 만들고, 무선 경보 장치를 작동시켜 구조 신호를 보냈다. SNS 갈무리

다행히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주변 얼음 조각을 이용해 상공에서 식별 가능한 대형 'SOS' 문자를 만들고, 무선 경보 장치를 작동시켜 구조 신호를 보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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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주변 얼음 조각을 이용해 상공에서 식별 가능한 대형 'SOS' 문자를 만들고, 무선 경보 장치를 작동시켜 구조 신호를 보냈다. 신호를 포착한 핀란드와 스웨덴 당국은 즉시 공동 항공 수색에 나섰고, 구조대는 상공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SOS' 표시를 발견해 약 4시간 만에 부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해당 지역은 기상 변화가 매우 빠르고 얼음 상태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가운데, 이번 사례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침착한 판단'과 '가시적인 구조 신호'를 꼽는다. 위기 상황에서는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신호 확보가 중요하며, 체온 유지와 무리한 이동 자제, 비상 장비 준비가 생존 확률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강조된다. 특히 저체온증은 극지 환경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젖은 옷을 피하고 바람을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위성 전화나 무선 송신기, 위치 추적 장치 등 비상 장비를 갖추는 것이 사고 발생 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얼음 위 활동은 안전해 보일 수 있지만, 자연의 변화는 언제든 예측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경각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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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유럽 지역에서는 얼음 위 활동 중 고립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022년에는 스웨덴 북부에서 스노모빌을 타던 관광객이 얇은 얼음 위를 지나던 중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사례가 있었으며, 핀란드에서는 얼음낚시 중 갑작스러운 해빙으로 고립되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안전 장비 부족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보고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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