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고유가 버텨낸 美증시…韓증시도 상승 전망
국제유가 재반등에도 美증시 강보합 마감
마이크론 신고가 경신…항공주 일제 반등
韓 증시도 순항 전망…李대통령 정책간담회 주목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음에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전쟁의 과거 학습효과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도 증시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0.25% 오른 6716.0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만2479.53으로 0.47%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오른 4만699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행이 일부 재개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의 역량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미국이 급등한 유가를 낮추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고 있다는 소식을 의도적으로 퍼트리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전날 하락한 국제 유가는 다시 올랐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2% 오른 배럴당 103.4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 상승한 96.21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수출길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파병을 거절한 동맹국들을 향해 "도움이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증시가 버텨내면서 하방 지지력이 생겨났다는 평가다. 이달 초 전쟁 초기 당시 주가 급락이 빈번하게 나타났던 것과 다른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실적 기대감으로 4.5% 상승했다. 델타항공(6.5%), 아메리칸에어라인스(3.6%) 등 주요 항공주들도 올랐다.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중동 사태 발 유가 급등에도 여객 수요가 견조한 모습이다.
하방 지지력이 생긴 만큼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했기에, 중동 사태 이후 첫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지 않는 한 증시 중립적인 재료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마이크론의 신고가 경신 효과 등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국내 증시 움직임과 유사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00% 상승했다. MSCI 신흥국지수 ETF도 0.6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0.52% 뛰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후 주재할 자본시장 간담회에서도 증시에 추가 정책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간담회에서는 ▲시장질서 확립 ▲주주가치 제고 ▲자본시장 혁신 ▲투자 접근성 확대 등 4대 개혁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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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코스피와 비교해 성과가 부진한 코스닥의 단기적 주가 향방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정부에서도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가 높고, 투자자들도 코스닥에서는 실적보다는 정책 기대감을 반영하려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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