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직전 탈출 '행운의 유조선' 아시나요…위기 속 'LNG 이중연료선' 뜬다
호르무즈 위기 직전 통과
VLCC '이글 벨로어호'
20일 대산항 입항 예정
벙커유 외 LNG와 함께 사용
친환경·연료 유연성 강조
선사들 선박 주문 늘릴 것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탈출해 충남 서산 대산항을 향하고 있는 유조선 '이글 벨로어(EAGLE VELLORE)'호.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항을 출항해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이글 밸로어호는 원유를 싣고 오는 20일 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행운의 유조선'이란 별명이 붙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글 벨로어호는 2023년 한화오션이 만든 선박으로 이중연료 추진 선박이다. 벙커유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를 함께 사용한다. 이글 벨로어호의 행운은 위기 상황을 잘 대처한 선원들의 빛나는 기지와 함께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뛰어난 성능이 더해진 결과다.
중동발 위기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중연료를 활용한 선박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벙커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친환경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선박을 찾는 선사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19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업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의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 수주는 2023년 60척에서 2024년 70척 지난해 92척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는 3월 현재까지 15척을 수주하면서 견조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운반선뿐 아니라 컨테이너선 등도 교체 수요와 맞물려 LNG 이중연료 선박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선박 발주는 증가해왔다. 이중연료 추진 선박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두 가지 이상의 연료를 사용해 엔진의 연료 유연성을 높인 선박이다. 친환경 원료를 쓴다는 점에서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원유 가격과 연동성이 적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올해 중동발 위기로 인해 이중연료 추진 선박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 연료인 벙커유(VLSFO)는 원유 가격과 연동해 값이 정해지기 때문에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 가격이 함께 뛴다. 16일 기준 세계 벙커유 평균 가격은 t당 1018.50달러로 이달 2일 기준 604.50달러 기록과 비교해보면 급등했다. 2022년 이후 최고치로 폭등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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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에 따라 급등하는 벙커유 가격으로 인해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선사들은 이중연료 추진 선박 주문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연로 추진 선박은 기존 연료 외에도 LNG 등 친환경 연료를 함께 사용해 운항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친환경 규제 흐름 속에서 지지세가 내리지 않고 높은 상태로 수주를 기록한 이중연료 추진 선박 발주세가 중동발 위기를 맞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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