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4 근소한 표차로 인상 결정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영향으로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연이어 두 차례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금리는 202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4.1%로 올라섰다.


RBA 정책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85%에서 4.1%로 인상하기로 17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25bp 인상에, 4명이 동결에 표결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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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중반 이후 처음이다. RBA는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내렸다.

RBA 이사회는 성명에서 "중동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글로벌이나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목표치(2~3%)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며,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를 포함한 물가 전반에 대한 상승 위험도 더욱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며 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5일 짐 찰머스 호주 재무부 장관은 인플레이션율이 4.5%를 넘어설 것이라며 가계가 생활비 부담 증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CPI는 4.2%였다.


5대 4로 나뉜 의견에 대해 로베코의 필립 맥니컬러스 아시아 국채 전략가는 "이번 결정은 상당히 매파적으로 볼 수 있으며, 표결이 갈린 이유는 금리를 올릴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올릴지를 두고 의견이 나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비지트 수리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표결이 나뉜 것은 이란 분쟁의 향방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이며, 이는 상·하방 모두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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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7~1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1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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