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6% 재진입…중동사태 장기화 우려에 부담 커져
주담대 변동금리 3.61%~6.01%
5년 고정형 주담대 상단도 6.74%
머니무브·중동사태에 은행채 금리 올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5년 혼합금리가 6%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변동금리도 6%를 넘겼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이 끝난 가운데 머니무브 가속화,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한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반영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3.61%~6.01%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4.15%~5.55%, 하나은행은 4.421%~5.721% 우리은행은 4.32%~5.52% 농협은행은 3.61%~6.01%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던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가 2월 0.05%포인트 상승 전환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도 6%를 넘긴 것이다. 은행 대부분 전날 발표된 신규취급액 코픽스 상승을 반영해 이날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머니무브로 인한 예금감소, 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린 것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시차가 있지만, 고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다.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 1월 신규 취급한 신용점수 951~1000점 차주의 주담대 금리는 4.50~4.68%로, 지난해 11월 4.38~4.50%에서 하단은 0.12%포인트, 상단은 0.1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 역시 상승세다. 5대 은행의 금융채 5년물 기준 고정금리 주담대는 연 4.14%~6.74%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대비 상·하단이 각각 0.02%포인트 줄긴 했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여전히 상승하면서 금리 상단 부담은 여전한 상태다.
국민은행의 경우 금리 상단이 지난 10일 대비 0.07% 오른 5.95%, 신한은행은 0.03%포인트 상승한 5.8%다. 하나은행은 0.073%포인트 감소한 5.727%, 농협은행은 0.02% 줄어든 6.74%였다. 우리은행 금리 상단은 5.96%로 지난주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오른 데다 은행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경우 주담대 고정금리가 7%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나들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시장에서 금리 상승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이달 10일 3.803%에서 전날 3.857%로 0.054%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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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연초 금리가 진정세를 보였으나 중동사태 이후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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