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경제성·안정성 등 에너지위기 안전판 역할
제2의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 커져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안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원자력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전은 고유가의 충격을 덜 받고 발전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의 절반도 안 돼 경제성,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안전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도 현재 정비 중인 원전 6기를 올해 상반기 투입해 이용률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빛 원전 전경.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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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간사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아시아경제에 "올 상반기까지 원전 6기를 추가 가동할 경우 60% 후반인 이용률(원전 가동 기수)이 80%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예정 시기에 맞춰 운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국내 원전 총 26기 중 15기가 운전 중이다. 설계수명 만료에 따라 추가 운영 여부를 재평가하고 있는 3기를 제외하면 가동 가능한 23기 중 15기(65%)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 65%를 언급한 셈이다.

실제 원전 이용률, 즉 연간 최대 가능 발전량 대비 실제 발전량은 지난해 84.6% 수준이다. 한수원은 올해 이용률을 89%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경우 원전 이용률 90.7%에 달했던 2011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예정대로 계획예방정비가 마무리된다면 3월엔 신월성 1호기(1000㎿)·고리 2호기(650㎿), 오는 5월엔 한빛 6호기(1000㎿)·월성 2호기(700㎿)·월성 3호기(700㎿)·한울 3호기(1000㎿) 등 총 6기가 상반기 정비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어 6월엔 한울 5호기(1000㎿)가 7월에는 월성 4호기(700㎿)가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 기조와 중동사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탈원전, 반원전이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신규 원전 후보지 공모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경쟁을 벌이고 해외에서도 원전 건설 바람이 불면서 제2의 원전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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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가 원전을 시작한 배경이 석유파동인데 1978년 2차 석유파동 당시 첫 원전인 고리1호기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오면 공급 안정성이 가장 뛰어난 원전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또 최근 원전 발전단가가 ㎾h당 80원으로 200원 수준인 LNG 대비 2.5배 저렴한 장점이 있어 이번 중동전쟁이 다시 원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력 수요는 시시각각 변하지만 공급과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예측에 따른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탈탄소 달성을 위해서도 계획된 대형원전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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