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주택 매매심리, 전국 최대 낙폭…전세는 소폭 하락 그쳐[부동산AtoZ]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수 심리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한 달 새 급반전했다. 반면 전세 심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 매매와 전세 시장 온도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월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3으로 전월(122.1)보다 9.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심리지수는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 같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매달 전국 152개 시군구의 부동산 중개업소 2338곳과 일반 가구 6680명에게 전화로 물어봐서 만든다. 숫자가 100보다 크면 '집값이 오르거나 거래가 늘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 95에서 115 사이면 보합 국면,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으로 나뉜다.
전국 매매 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117.5)부터 올해 1월(122.1)까지 다섯 달 연속 115를 넘기며 상승 국면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2월 들어 112.3으로 내려앉으며 단번에 보합 국면으로 돌아섰다.
서울 심리 위축이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1월 138.2까지 올랐던 서울 지수는 2월 121.3으로 16.9포인트 떨어졌다. 여전히 기준점인 115는 넘고 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점수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1월에는 지난해 6월(150.3)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조정된 셈이다.
경기도 역시 124.1에서 112.6으로 11.5포인트 떨어졌고, 인천은 114.9에서 104.2로 10.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점수도 13.1포인트 내린 114.4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세종(124.7→117.8)과 경북(117.0→102.9), 충남(111.8→98.4)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6년 1월과 2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비교. 한 달 만에 상승 국면을 나타내는 노란색 계열이 크게 줄고, 보합 국면을 뜻하는 푸른색 계열이 전국으로 확대했다. 국토연구원
원본보기 아이콘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매 심리가 오른 곳은 울산(125.0→126.4), 강원(105.9→106.4), 전남(104.7→105.1) 세 곳뿐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지수가 115를 넘어 상승 국면을 유지한 곳은 울산은 지난해 2월(113.2) 이후 13개월 연속 115를 넘기고 있다. 조선소와 석유화학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실제 살 집이 필요한 수요가 매수 심리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집을 사고파는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의 전세 심리지수는 116.0에서 114.4로 1.6포인트만 내렸다. 매매 심리가 16.9포인트 급락하는 동안 전세 심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줄었지만, 전세로 들어가려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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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월 110.7에서 2월 109.8로 0.9포인트 하락했고, 수도권도 113.3에서 112.4로 0.9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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