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인도·튀르키예, 호르무즈 통과…美동맹국도 협상 관측
외신, 각국 이란과 협상 중 보도
파키스탄 선박도 해협 통과
일각선 유럽 일부국 협상 추정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세계 각국이 자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16일(현지시간) 아랍계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은 일부 국가에 대해 제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국적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카라치' 호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만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역시 예외적으로 통과가 허용된 국가에 포함됐다. 인도 정부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은 자국 국적 유조선 2척이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인도 주재 이란 대사 모하마드 파탈리도 이란이 일부 인도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튀르키예 또한 제한적으로 선박 통과가 허용된 사례다. 이란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이던 튀르키예 소유 선박 15척 가운데 1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우호적 관계로 알려진 중국도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카타르의 알자지라는 공통적으로 짚었다. 중국은 자국 원유 및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안전 통과를 확보하기 위해 이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원유 수입의 약 45%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역시 자국 선박 통과를 위해 이란과 개별적으로 협의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만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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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함선 파견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연합군 형태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대를 만든다는 구상이지만, 공개적으로 요청을 받은 국가들은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참여를 요청한 나라는 5개국(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2개국 등 총 7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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