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출신의 김회천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하면서 원전 투톱을 이끌어온 한전과 한수원의 협력 체계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원전] 김회천 한수원 사장 취임…한전과 협력체계 재가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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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김회천 전 사장은 18일 한수원 신임 사장에 취임한다. 앞서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인사소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을 한수원 신임 사장 후보로 결정했고 한수원은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전 사장은 한전 출신으로 한전 내 요직을 거쳐 경영지원부사장까지 지냈다. 2021∼2024년 남동발전 사장을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은 전임 사장 사임 이후 6개월의 공백을 끝내고 대형 원전 2기(2.8GW)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해외 원전 수주전, 한전과의 협력,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비 분쟁 등의 과제를 풀어야한다.


한전과의 관계복원이 관심사다. 본래 원전 수출은 한전이 전담했으나 2016년부터 한전과 한수원이 지역을 나눠 수주하고 있다. 한전이 마케팅·금융 조달, 한수원은 건설·운영을 맡는다. 미국·UAE·베트남 등 한국형 원전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지역은 한전이 맡고, 체코·루마니아·필리핀 등 설계 변경이 필요한 지역은 한수원이 전담하는 식이다.

한전과 한수원은 UAE 바라카 원전 추가 공사비 1조4000억원 정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한수원은 설계 변경 등으로 늘어난 비용을 주계약자인 한전이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전은 UAE 측으로부터 먼저 정산을 받아야 줄 수 있다고 맞섰다. 자회사인 한수원이 모회사인 한전을 런던국제중재법원에 제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산업통상부가 국제분쟁을 국내 대한상사중재원(KCAB)으로 이관하도록 권고했지만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한전과 한수원 두 기관에서 이사회 의결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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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후보지 선정이 본격화하고 해외서 원전 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두 기관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김 전 사장이 한전과 한수원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고 원만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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