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아래로
기술주 대부분 상승 마감
17~18일 FOMC 시작…금리 '동결' 관측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황윤주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황윤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제유가 하락에 투자심리가 확대되며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란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방향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94포인트(0.83%) 상승한 4만6946.41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7.19포인트(1.01%) 오른 6699.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82포인트(1.22%) 뛴 2만2374.18에 마무리했다.

시장은 국제유가 하락에 주목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를 끌어내린 뉴스는 두 가지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힌 후 유가가 하락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국가 연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100달러 선이 무너지며 99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트레저리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퍼스 타인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긴장이 완화되고 원유 생산량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선박 호위 작전을 위한 연합이 아직 완전히 구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면서 주가는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머서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관리 부사장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상황이 악화하기 시작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원한다면 언제든 사태를 종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전히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유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엑손모빌(0.59%)은 상승했으나, 셰브론(-0.16%)은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인 옥시덴털페트롤리엄 -1.02%, 다이아몬드백에너지 -0.02%, APA 1.04% 등도 혼조세로 마쳤다.


반면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2027년 말까지 인공지능(AI) 칩으로 최소 1조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4.69% 상승했다. 이밖에 애플 1.19%, 마이크로소프트(MS) 1.07%, 아마존 2.24%, 알파벳 1.22%, 메타 2.40%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모건 스탠리의 E*Trade 소속 크리스 라킨은 "중동 상황이 눈에 띄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소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유가를 낮출 수 있는 명확한 해소책이 보이지 않는 한 주식 시장의 반등은 단기적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 때문에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매수해야 한다고 JP모건 체이스의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말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한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Fed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D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관계자는 "정책 입안자들이 에너지 충격의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및 노동 시장 위험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부진한 고용 지표를 반영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