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에도 기름값 올린 주유소 200곳 넘어
휘발유 211곳(1.98%)·경유 246곳(2.31%) 가격 인상
정부, 2주 특별점검 실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날인 1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서울 마포의 한 주유소를 방문 한국석유곤리원들과 정량을 확인 및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6.03.13 윤동주 기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이후 전국 주유소의 상당수가 기름값을 낮췄지만 일부 주유소는 오히려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1만646곳 가운데 최고가격제 시행 전인 지난 12일과 비교해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8628곳(81.04%), 경유 가격을 인하한 곳은 8770곳(82.37%)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주유소가 가격 인하에 동참했지만 일부는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11곳(1.98%), 경유 가격을 인상한 곳은 246곳(2.31%)으로 나타났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에 상한을 두는 제도다. 주유소 판매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주유소 재고 상황이나 유통 비용, 마진 등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일정 기간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제도 시행 초기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동향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특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2주 동안을 특별 점검 기간으로 정해 전국 주유소의 가격 인상과 매점매석, 가짜석유 유통 여부 등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이날 충북 청주의 한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장관은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다소 느린 것 같다"며 "주유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 인하 효과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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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으로도 주유소 가격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가격 인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착한 주유소'를 발굴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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