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연초 美매장 폭풍 출점…진격의 'K-베이커리'
파리바게뜨 올들어 미국 매장 8개 추가
현재 미국 매장수 281개…올해 400개 이상 확대
뚜레쥬르도 190개 매장…2030년 1000개 목표
파리바게뜨가 올해 공격적인 미국 시장 확장에 나섰다. K-베이커리' 양대산맥인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은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성장 둔화에 직면한 내수 시장을 벗어나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장하기 위해 매장 기반을 다져나가는 한편, 현지 생산시설인 제빵공장을 구축해 영토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7일 제빵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미국 매장 수는 이달 2주 차 기준 281개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두달여 만에 매장을 8개 확장했다. LA, 샌디에이고, 라스베가스,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캔자스, 오하이오 등 신규 지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새 매장 오픈 소식을 전하는 파리바게뜨 북미 법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에는 매주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100여 건의 임대 계약과 약 300건의 개발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 출점해 총 점포 수를 4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리바게뜨 캐나다 내 매장은 15개다.
뚜레쥬르도 올해 매장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1년간 40여개의 매장을 확장하며 지난해 말 기준 190여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뚜레쥬르의 매장 수는 2023년 110개에서 2024년 150개, 지난해 190여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모두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매장을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매장 확장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모두 미국에 제빵공장을 건설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까지 두 회사는 모두 한국산 생지 수출된 빵을 판매하거나 수출이 불가능한 일부 품목은 각 매장에서 만들어 판매해왔다. 현지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 조달하게 되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고 물류, 관세 등에 투입되는 일부 비용도 줄어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현지 생산시설을 먼저 확보한 쪽은 뚜레쥬르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9만㎡ 규모의 제빵공장을 완공해 냉동 생지와 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수요에 맞춰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가고 있는 단계로, 향후 가동률이 더욱 증가할 경우 북미 전역 매장을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까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2900억원을 투자해 2만8000㎡ 규모의 제빵 공장을 짓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2024년 부지를 매입, 지난해 8월 착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2027년 1만7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우선 건립, 가동하고 2030년 2차 완공을 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5억개의 제품을 생산해 미국 내 매장에 납품된다. 파리바게뜨는 제빵공장 건설 과정에서 현지 정부에 2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현지에서 최소 정규직 450명 고용하고, 완공 후에는 최소 5년 이상 식품 제조 및 유통 시설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K-베이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두 회사 모두 빠르게 매장-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베이커리보다 더 많은 품목을 취급하고 제품을 직접 쟁반에 담는 판매 방식을 선보이는 등 K-베이커리 만의 특징을 살려 현지화에 성공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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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국 사업 매출은 2021년 1830억원에서 2022년 3500억원대로 올라선 뒤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5850억원을 기록했다. CJ푸드빌 미국 법인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 368억원에서 2024년 1373억원으로 5년 새 네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7년 연속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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