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테라, 나노의약품으로 글로벌 조영제 시장 공략
나노구조체 플랫폼 '인비니티'
ADC·펩타이드 의약품에도 적용 가능
"3년후 영업이익률 60% 육박"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 인벤테라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조영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벤테라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자적인 나노구조체 플랫폼 인비니티를 활용한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 파이프라인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MRI 조영제는 MRI 촬영 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을 주변 조직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을 말한다.
신태현 인벤테라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노의약품은 질병의 조기 진단과 정밀 치료를 가능케 하는 차세대 기술이지만, 면역세포가 약물을 이물질로 인식해 잡아먹는 '탐식 현상'이 최대 난제였다"며 "인비니티 플랫폼은 나노 입자 표면의 전하(물체가 가진 전기적 성질)를 조절해 단백질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병변 도달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신태현 인벤테라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자적인 나노구조체 플랫폼 인비니티를 활용한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 파이프라인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인벤테라가 주력하는 분야는 철(Fe) 기반의 나노 MRI 조영제다. 지난 30여 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는 최근 뇌 축적 및 신장 독성 우려로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경고 문구가 부착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인벤테라는 생체 친화적인 철분을 활용해 이러한 독성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특정 질환 부위만 선명하게 보여주는 '질환 특이적' 조영 효과를 구현했다.
가장 앞서가는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질환 특화 조영제인 'INV-002'다.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90% 이상 진행된 막바지 단계로, 올 상반기 내 임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INV-002는 기존 가돌리늄 제제가 해내지 못한 미세 병변 진단이 가능하며, 이미 임상 2b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실히 입증했다"며 "경쟁 제품이 없는 독점적 시장인 만큼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림프계 특화 'INV-001'과 세계 최초 경구용 췌담관 조영제 'INV-003' 역시 기대주다. 특히 INV-003은 마시는 형태로 개발되어 기존 MRI 촬영 시 위장의 신호가 췌담관을 가리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제품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되어 연내 임상 1/2a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벤테라는 단순한 기술 수출(L/O)을 넘어 임상부터 품목허가까지 직접 주도하는 'FIDDO(Fully Integrated Drug Development Organization)' 모델을 추구한다. 국내 조영제 시장 선두권인 동국생명과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유통망과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권용재 인벤테라 CFO는 "2029년 매출 376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 원가가 18% 수준에 불과해 매우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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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테라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18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100~1만6600원이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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