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주도 성장세"
국가 주도 투자도 한몫해
부동산·고용 지표는 여전히 악화

중국의 올해 초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지표 모두 7개월간의 둔화세를 벗어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란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中 산업생산·소매판매 7개월 만에 반전…시장 예상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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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올해 1~2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5.2% 상승한 수치보다 더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다. 주요 외신이 취합한 시장 예상치 5.0%를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0.9% 상승한 실적과 시장 전망치 2.5% 모두를 넘어섰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해 12월 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소비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던 상황에서 올해 초 상승세로 반전을 꾀했다.


홍콩 국태군안증권의 하오 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무역 및 에너지 시장의 혼란으로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지만, 최신 수치들은 중국이 이전 생각보다 탄탄한 성장 기반 위에서 한 해를 시작했음을 나타낸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외부 충격에 맞서 경제를 방어하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래리 후 매쿼리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이번 성장은 주로 수출에 의해 주도됐다"며 "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2분기에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정부 측이 이번 결과에 꽤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지표는 여전히 안 좋다. 올해 1~2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612억위안(약 208조3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시공 면적은 11.7% 감소했고, 신규 착공 면적과 준공 면적은 각각 23.1%와 27.9% 줄어들었다.


농촌을 뺀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 투자액은 5조272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 연간 고정자산 투자액은 2024년 대비 3.8% 감소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민간 투자액은 2.6% 감소해 '국가 주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성격별로 보면 중국 기업의 투자액은 2.1% 늘었으나,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 투자액과 외자기업 투자액이 각각 3.0%, 9.1% 줄었다.


세레나 저우 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정자산투자의 증가가 가장 큰 서프라이즈"라며 "이러한 상향 서프라이즈는 이달 말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5.3%로 1월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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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성명을 통해 "1~2월 주요 경제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경제의 출발이 양호했다"면서도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영향이 심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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