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효과 체감토록 정부 역량 총동원"
'착한 주유소' 발굴, 인센티브 부여 방안 검토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날인 1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서울 마포의 한 주유소를 방문, 주유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3.13 윤동주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날인 1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서울 마포의 한 주유소를 방문, 주유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3.13 윤동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주유소 판매가격 반영 속도가 더디다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현장 단속과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소재 자영 알뜰주유소인 창현주유소를 방문해 "오늘로 최고가격제 시행 4일째인데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유소 재고가 소진되면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 탱크를 채우게 되는 만큼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름값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완만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836.54원으로 전날보다 3.55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ℓ당 1836.23원으로 4.94원 내렸다.


가격 흐름을 보면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93.3원, 경유는 1911.1원을 기록했다. 이후 14일 휘발유 1845.31원, 경유 1847.91원, 15일 휘발유 1840.09원, 경유 1841.17원으로 내려 나흘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가 체감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0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어 가격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김 장관은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주유소 사장과 석유공사 비축본부장으로부터 최고가격제 시행 전후 정유사 공급가격과 소비자 판매가격 변화, 주유소 방문 손님 변화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처음 주문한 탱크로리 입하 과정을 참관하며 실제 공급가격 인하가 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점검했다. 탱크로리 입하는 정유사로부터 공급된 기름을 주유소 저장 탱크로 옮기는 과정이다.

AD

정부는 향후 석유 가격 모니터링과 현장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오일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가격 반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가격 인하를 신속히 반영하는 '착한 주유소'를 발굴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