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중 제일 먼저 단수공천 확정
'대통령 측근' 박찬대 '창의 행정' 강조
유정복 '천원 주택''출산율 1위' 내세워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 가장 먼저 후보들이 확정된 곳, 바로 인천광역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지난 4일,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1일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경쟁력이 그만큼 막강하고 인천광역시 선거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단수공천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용호상박의 전투를 하는 박찬대 유정복, 유정복 박찬대 두 사람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그동안 인천광역시의 선거 결과가 어떠했나 흐름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때는 이재명 후보가 48.91%를 얻어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7.05%)를 앞섰습니다. 그렇다면 그해 치러진 지방선거는 누가 이겼을까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습니다. 51.76% vs 44.55%(박남춘 민주당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3.17%를 얻었습니다. 당시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였기 때문에 그러한 흐름 속에서 유정복 후보가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얻었던 것보다도 한 4% 포인트 이상을 더 얻었습니다.그만큼 유정복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있었다고 봐야 하겠죠.

박찬대 vs 유정복 인천 혈투 무엇이 승패 가르나[시사쇼]
AD
원본보기 아이콘

2024년에 국회의원 선거 때는 어떻게 됐을까요?강화·옹진 그리고 미추홀 등 두 군데 빼고 12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 51.67%, 김문수 후보 38.44%, 이준석 후보 8.74%를 얻었습니다.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표 차 그리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서 가고 있는 상황,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흐름 이런 것들을 종합했을 때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로서는 상당히 힘든 싸움이 예상됩니다.


박찬대 후보는 1967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실제로 태어난 해는 1965년입니다. 동인천고 졸업하고 인하대 경영학과 84학번입니다. 한국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금융감독원 등에서 근무하는 등 실물 경제 흐름에 밝은 인물입니다. 정치권에 들어가서 인천 연수구 갑에서 3선을 했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면서 탄핵 표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던 그런 부분이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줬었죠.

박찬대 vs 유정복 인천 혈투 무엇이 승패 가르나[시사쇼] 원본보기 아이콘

유정복 후보는 1957년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제물포고등학교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76학번입니다. 대학교 4학년 때 행정고시(23회)에 합격했습니다. 학사장교 1기입니다. 37살 때 관선 김포군수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 지내고 국회의원도 3선 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도 지냈습니다. 2014년에 인천광역시장을 지내고 2018년에 떨어졌다가 2022년에 당선했습니다. 이번에 연임에 도전하는 겁니다. 기초단체장-장관-국회의원을 두루 지내 '행정의 달인'이라고 불립니다.

박찬대 vs 유정복 인천 혈투 무엇이 승패 가르나[시사쇼] 원본보기 아이콘

두 후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인천에서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고요. 성격으로 봐도 합리적이고 중도적이라는 점도 닮았습니다. 박 후보는 민주당 586들과 달리 민주화 운동 경력이 없습니다. 공인회계사(박찬대), 행정고시(유정복)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같습니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고, 대통령 우표에 등장한 유일한 인물인 박찬대 후보는 일단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하면서 이제 당으로 들어와서 당 대표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이런 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에 빚이 있다. 내가 그 빚을 받아내겠다" 이런 얘기를 계속 강조해 왔죠. 정부 예산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져오겠다, 힘 있는 후보다 이런 얘기를 내세우는 거죠.


그러면서 회계 전문가와 사고의 유연성 그리고 이재명 정부가 가고 있는 중도 실용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맥락으로 기본적인 선거운동의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인천광역시가 안정보다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할 때라는 것도 내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관리보다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이 필요한 곳이 인천이다"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박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은 뒤 제일 먼저 강화도 등 취약지 방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인천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면서 박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와 박 후보가 같이 배를 타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클릭하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유정복 후보는 기초단체장-장관-국회의원-인천광역시장을 지내 경험과 경륜이 있다는 게 최대 강점입니다. 뭘 맡겨도 믿을만하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죠. 안정감입니다. 이걸 바탕으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정책 홍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젊은 층의 생활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 천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임대료 3만 원 수준이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작년에 천호 정도 했다고 하고요. 올해도 더 늘리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을 볼 수 있는 게 단수 공천된 직후에 첫 번째 행보를 한 것이 대학생들과의 대화였다는 점입니다.

AD

천원주택 정책과 함께 또 하나 주목되는 게 인천광역시가 13.2%로 전국 1등 출생아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에서 아이 한 명을 낳으면 18세까지 1억 원을 그 아이에게 지원한다는 거죠. 유정복 후보로서는 정당 지지율에서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어요. 유 후보의 개인 경쟁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찬대 vs 유정복 후보의 싸움은 결국 수도권 전체의 흐름이 어떻게 잡혀가느냐, 정당 지지도 흐름이 향후 어떻게 되느냐,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찬대 vs 유정복 인천 혈투 무엇이 승패 가르나[시사쇼] 원본보기 아이콘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