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전쟁 벌이는 사이, 중국-베트남 안보·치안 동맹 강화
외교·국방·치안 분야를 아우르는 중국과 베트남의 첫 '3+3' 전략 대화 장관급 회의가 1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개막했다. 통상 이뤄지는 외교와 국방이 결합한 '2+2' 전략 대화를 넘어 공공안전까지 포함한 '3+3' 모델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왕샤오훙 공안부장, 둥쥔 국방부장이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전략 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격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이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운명공동체 건설을 가속화하고 현대화를 추진하며 공통의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정치·안보 이슈와 범죄 대응 협력, 국방 협력,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저우스신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동남아시아 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회의는 안보 협력의 범위를 단일 국방이나 외교에서 치안을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으로 확장해 협력의 포괄성을 높였다"며 "양국 안보 인력 간의 교류가 더 효과적으로 이뤄져 장기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와 국방이 결합한 '2+2'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흔히 이뤄지는 양자 안보 메커니즘이다. 여기에 '치안(공공안전)'까지 포함된 '3+3' 모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저우 소장은 "향후 양국 공안 부서가 국경 지역에서 더 긴밀히 협력해 법을 집행하고, 공식적인 합의로 상대국의 영토에 진입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3+3 협력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 등 어떤 비상 상황에서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베트남은 3월 중순 제10차 국경 국방 우호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장쥔서 군사 전문가는 "정례적인 우호 교류를 통해 정치적 신뢰를 높이는 것은 고위급 합의를 이행하는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이러한 활동이 3+3 메커니즘을 구현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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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미국이 이란 전쟁에 집중하는 사이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12일 북한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국제 여객 열차가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대표적인 '친중 유럽국' 세르비아는 최근 중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CM-400AKG)을 공군에 도입했다. 아울러 CNN 방송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중동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을 후방에서 몰래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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