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중 슈퍼금리위크...4대 중앙은행 동결 전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이번 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결정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여파로 EC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이변 없는 가운데 인플레 전망 주목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이번 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결정에 나선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시작으로 1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이 차례로 금리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회의의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Fed가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Fed가 현재 연 3.5~3.75%인 기준금리를 3월 동결할 가능성을 99.2%로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달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발 인플레이션 위협보다 미국 내 노동시장 둔화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Fed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Fed가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ECB는 오는 19일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로존 경제가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여파로 EC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11일 실시한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만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BOE는 이란 전쟁 발발 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 80%에 달했으나 현재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고유가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CG 자산운용의 엠마 모리아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영란은행이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수요 부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물가상승률이 4년 연속 BOJ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19일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월 중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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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호주, 브라질, 중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스웨덴, 스위스도 이번 주 금리를 결정한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주 중앙은행(RBA)이 5월로 예정됐던 금리 인상을 오는 17일로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네 차례 금리를 내린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8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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