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자생적 테러리스트들 나타나
일명 '외로운 늑대'…자체 무장해 이란 가담
미국·네덜란드·벨기에 등 잇단 테러에 위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이후 '외로운 늑대'라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나타나 긴장감을 고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이스라엘 시나고그 밖에 경찰 테이프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이스라엘 시나고그 밖에 경찰 테이프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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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이란을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일명 '외로운 늑대'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날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유대인 학교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외벽이 손상됐다. 전날 제2의 도시 로테르담 내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일이다.

잇단 유대인 시설 테러 사건에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유대인 사회가 느끼는 공포와 분노를 인지하고 있다"며 연대 의지를 표했다. 다행히 두 사건에서 모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는 벨기에 리에주에서 시나고그 시설 일부가 폭발물에 훼손됐다. 이에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이 사건을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선 미국대사관 청사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출입문 유리가 깨졌는데, 용의자로 지목된 이라크계 시민권자 3명은 사흘 만인 11일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올드도미니언대에서 미 육군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노린 총격으로 범인을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올드도미니언대에서 미 육군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노린 총격으로 범인을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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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12일 하루에 2건의 연이은 테러 사건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노퍽 올드도미니언대에서 미 육군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노린 총격으로 범인을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총격범은 버지니아 주방위군으로 복무했던 인물로, 지난 2016년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적 지원을 시도하다 적발돼 교도소에서 8년간 복역한 뒤 2024년 석방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그는 교실에서 'ROTC 관련 수업인지' 물은 뒤 총격을 가했으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쳤다.


12일 정오에는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시나고그에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돌진해 운전자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 돌진 테러범은 레바논 출신 귀화 미국인으로, 차량에 다량의 가연성 물질과 화약을 싣고 있었다. AP통신은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자 범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범인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가족 4명을 잃었다"고 전했다. 당시 이 시나고그에는 미취학 아동 140여명이 있었으나, 다른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 지지 '외로운 늑대', 특정 조직 없이 자발적 테러

이러한 테러 사건은 특정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무장했으며,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에 가담한 형태를 띤다는 점에서 '외로운 늑대' 활동으로 의심된다. 미연방수사국(FBI) 전직 요원인 케네스 그레이는 로이터에 "조직적 테러는 무기 수송이나 자금 이체 등으로 정황이 포착되지만 외로운 늑대의 단독 범죄는 추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강화로 인해 미국의 대테러 역량이 약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요원 수천 명은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이민자 단속 임무로 배치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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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5일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과 오는 6~7월 미국·캐나다·멕시코의 공동 개최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등 여러 국제 행사를 위협할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관할하는 LA카운티 보안관실은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외로운 늑대를 포함해 모든 잠재적 위협을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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