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SF 확산에 축산물 물가 급등

계란(특란) 10개 가격이 4000원에 육박하는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몇 달째 확산하면서 축산물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전일 기준 3898원을 기록했다. 계란 1개 가격이 거의 389원으로 400원에 육박한다. 같은 날 계란(특란) 30개 평균 가격은 6738원으로 일주일 새 1.3% 올랐다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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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이 뛴 것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지면서 계란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마리가 넘어 1만마리에 달한다. 이는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이자 2~3년 전과 비교하면 약 네 배 수준이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56건으로 2022∼2023년(32건)과 2024년∼지난해(49건)를 훌쩍 넘어섰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산 신선란도 추가 수입했지만, 살처분 마릿수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확대 영향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었다며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4754만 개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지 가격은 특란 한 판이 1800원 안팎으로 전년보다 약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닭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주 육계 소비자가격은 ㎏당 6235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 비싸졌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이 전년(㎏당 1953원)보다 12.6% 오른 ㎏당 2천2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급 상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확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사상 최대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삼겹살은 100g당 2611원, 목살은 2천44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1%, 4.9% 비싸다.


한우 가격 역시 작년보다 크게 오른 상황이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안심(100g 1만5616원)과 등심(100g 1만2296원)은 작년보다 각각 14.0%, 17.4% 올랐고, 양지(100g 7118원)는 20.5%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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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달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축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 뛰었다. 돼지고기(7.3%)와 계란(6.7%)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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