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 대사, CNN 인터뷰서
"트럼프, 어떤 선택지도 배제 안해"
공격시 국제 유가 급등 전망

마이크 왈츠 주유 엔 미국 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왈츠 주유 엔 미국 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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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왈츠 대사는 이날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석유 수출 허브로 전체 수출량의 90%가량이 이 지역 설비를 통해 처리된다.

그는 또 "그는 의도적으로 현재는 군사 시설만 타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까지 타격하길 원한다면 그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이라며 군사 목표물은 파괴했지만 석유 인프라는 "품위"를 이유로 남겨뒀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방해하면 이를 재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하르그섬 군사시설 공습이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미 지상군 상륙의 사전 정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언론들은 미 해병이 승선한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이란 하르그섬의 석유 터미널을 촬영한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이란 하르그섬의 석유 터미널을 촬영한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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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군이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자 개전 후 처음으로 비(非)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 에너지 시설을 목표로 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푸자이라 항구의 선적 작업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15일 재개된 상태다.

시장에선 미국이 하르그섬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장악할 경우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해 유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주 주말 휴장 직후 아시아장이 개장하자마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119달러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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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원자재 전문 분석가는 "하르그섬에서 원유 수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 완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여전히 제한된 상황에서 유가 향방은 여전히 상승 쪽을 가리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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