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기회이자 시험대…美, 합리적 자세로 협상 임해야"
중국 관영매체가 15∼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회담 진전 여부가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논평에서 "다가오는 회담이 진전을 이룰지는 미국 측에 크게 달려 있다"며 "미국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안정적인 중미(미중) 경제 관계를 뒷받침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달 31일부터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열리는 것으로, 정상회담 준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화통신은 "새로운 회담은 기회인 동시에 시험대"라며 "장기적 협력과 상호 존중에 초점을 맞춰야 의견 차이를 좁히고 협력을 확대해 양국과 세계 경제 모두에 이익이 되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안정한 세계 경제 회복과 증가하는 불확실성 속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세계는 양측이 서로에게 다가가 세계 무역과 성장에 더 큰 안정성을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지난해부터 미중 정상 간 교감이 양국 관계의 틀을 형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말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대표단 회담을 언급하며 여러 합의가 도출됐다고 짚었다.
논평은 "쿠알라룸푸르 회담에서 양측은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분야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치, 상호 관세 유예 연장, 펜타닐 관련 관세와 마약 대응 협력, 무역 확대, 수출 통제 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서 일련의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후 양측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경제·무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화통신은 미중 간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인정했다.
논평은 "수년간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서 축적된 구조적이고 뿌리 깊은 차이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다"며 미국이 제조업 분야 '과잉 생산능력'을 문제 삼아 중국을 포함한 16개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 데 대해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을 다시 키웠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은 이런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련 조치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평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위해 한·중·일을 포함한 주요국에 군함 파견을 촉구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중동 정세 불안 속 미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성과급 1인당 4.5억 받아야" 요구에 삼성전자 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야 한다"며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 5개국을 언급한 바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