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소셜서 한·중·일 등 거명
靑 "중동정세 관련국 동향 주시…수송로 안전확보 방안 모색"
靑 "해상교통로 항행 자유, 국제법 보호대상"
일본 신중론…중국은 휴전에 방점

청와대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 필요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대응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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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언급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며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로, 평시 기준 전 세계 원유·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이번 청와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공급받는 나라들이 해당 항로를 책임져야 한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봉쇄 시도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내 해협을 열고 안전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기간 이스라엘이 아닌 제3국에 대(對)이란 군사작전 동참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동시에 미국이 이란 해안을 계속 공격하고 이란 선박과 함정을 격침하겠다는 취지의 강경 메시지도 내놨다.


트럼프, 韓군함 파견 요청…靑 "한미 긴밀 소통, 신중 판단" 원본보기 아이콘

일본은 일단 신중론을 폈다. 자민당 정책조사회장인 고바야시 다카유키는 NHK에 출연해 군함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법적 문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약 90%에 달하는 만큼, 군사 대응보다 우선 국제에너지기구(IEA) 공조를 통한 비축유 방출 등 당장 에너지 충격 완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일본은 16일부터 민간·국가 비축유 약 80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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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휴전과 지역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9일 걸프 지역의 조속한 휴전과 함께 걸프 국가들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이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에 동의하지 않으며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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