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15 정신이 우리 사표…유공자 더 찾아 포상·예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
李, 현직 대통령 중 첫 참석
2024년 12·3 계엄 언급도
"영구야욕 물리친 날로 기록"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3·15의거 66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공자·유가족에 관한 예우를 약속했다. 2024년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3·15의거처럼 "영구야욕을 물리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혜경 여사와 경남 창원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2010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래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피땀으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일깨웠다. 분연히 떨쳐 일어난 정의의 함성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 대통령은 "잔혹한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주권자의 손으로 나라의 앞날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신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며 "빗발치는 총탄보다 불의한 내 나라의 현실을 더 두려워했고 복부를 관통하는 쇠붙이만큼이나 짓밟힌 자유와 정의에 더 아파했던 시민과 학생들의 뜨겁고 담대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했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면서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이정표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3·15의거 유공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2024년 12월 3일, 영구야욕 집권 물리친 날"
아울러 이 대통령은 "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에 깊이 새겨져 있는 수많은 열사들의 발자취가 그 증거"라며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면서 "견고한 연대와 높은 주권 의식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렸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을 열어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관한 예우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3·15 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다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배탈인 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 보니 30...
그는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민주유공자들과 열사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새 나라의 꿈을 잃지 않았던 이 땅의 모든 선열들의 헌신에 응답하는 길이라 믿는다"는 말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