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속 2500만원 돈다발…"한달 넘게 주인 못 찾아"
전단지·탐문·지문 감식에도 오리무중
인천 주택가에서 현금 2500만원이 들어있는 쓰레기봉투가 발견된 가운데 한 달 넘게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4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10일 동구 금곡동 빌라 옆에 버려진 20L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서 현금 2500만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견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주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소유주를 확인하려 했으나 누군가를 특정할 만한 생체 정보를 확보할 수 없었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소유주로 추정되는 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경찰은 유실물 통합 포털과 지역 신문 등에 유실물 습득 사실을 공고하고 습득 장소 주변에 전단까지 부착했다. 그런데도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경찰은 발견 장소 주변 주택 수십세대를 직접 찾아가 현금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는지 물색했으나 소유주 찾기는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봉투를 버릴 수 있는 주변 주택을 모두 탐문하고 한국은행까지 찾아갔으나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주인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6개월간 공고한 뒤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최초 발견자가 현금다발 소유권을 갖게 된다. 만약 기간 안에 소유주가 나타날 경우 유실물법에 따라 분실물 습득자는 가액의 5~20% 범위에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 현금다발은 발견 당시 오만원권 100장씩이 한국은행 명의 띠지로 묶여 있었고, 옷가지로 덮여 있었다. 헌 옷 수거를 위해 쓰레기봉투를 확인하던 60대 A씨가 이 현금다발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일각에서는 2024년 4월 경기 안산시에서 발견된 현금 4875만원처럼 치매 노인이 소유주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당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현금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치매를 앓는 90대 노인이 현금의 주인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7월 울산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현금 7500만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또한 경찰 수사를 통해 80대 노인의 재개발 보상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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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은 이번에 발견된 현금다발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행에 사용된 현금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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