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강기정 회동…“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 함께 힘 모은다”
광주시청서 첫 공식 면담…통합 추진 성과 서로에 공 돌려
“광주와 전남 장점 엮으면 더 큰 가능성” 공감대 형성
경선 연대·단일화 가능성엔 언급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함께 밀어붙여 온 두 정치인이 마주 앉았다.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공동 과제를 두고는 손을 맞잡았지만, 선거 연대 문제 앞에서는 한 발 물러섰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통합특별시의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향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단일화나 선거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13일 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광주시청을 공식 방문했다. 시장 비서실장의 안내로 3층 집무실을 찾은 그는 강 시장과 고광완 행정부시장, 김영문 경제부시장과 함께 약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대화는 통합특별시 재정 기반 확보 이야기로 시작됐다. 최근 박창환 전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기획재정부 총괄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긴 점을 언급하며, 향후 국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오갔다. 이어 두 사람은 그동안의 통합 추진 과정과 의미를 되짚었다.
김 예비후보는 "제가 통합을 제안했을 때 강 시장이 바로 받아들여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전남과 광주가 아니면 이렇게 빠르게 통합을 이뤄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이 아니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변에도 자주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도 공을 돌렸다. 그는 "김 예비후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최근 전남 곳곳을 돌아보며 광주의 장점과 전남의 장점을 잘 엮으면 훨씬 큰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충남, 대구·경북 통합이 모두 어려워진 상황을 보면 광주와 전남의 통합 추진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느끼게 된다"고 했다.
분위기는 비교적 화기애애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민주당 경선 이야기도 꺼냈다. 김 예비후보는 "통합은 시장과 지사가 함께 만들어낸 역사적인 성과"라며 "선거 과정에서도 이런 의미를 잊지 않고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김 후보가 통합을 시작했으니 마무리까지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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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환담 이후 두 사람은 10여 분간 별도로 대화를 이어갔다. 면담을 마치며 서로 이름을 외치며 선거 승리를 기원했지만,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끝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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