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주장 군인 사망자 700명 이상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무력 충돌이 중국의 중재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다가 13일(현지시간) 또 재개됐다.

아프간과 맞닿은 국경 지키는 파키스탄 군인. AP 연합뉴스

아프간과 맞닿은 국경 지키는 파키스탄 군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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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간 당국은 파키스탄이 수도 카불과 국경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칼릴 자드란 카불 경찰 대변인은 카불에 있는 주택이 공격받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칸다하르주는 아프간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거점으로 삼은 지역이다. 아프간군은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상공을 날던 파키스탄 항공기를 상대로 대공 방어 체계를 가동했으며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는 드론이 폭발물을 투하해 3명이 다치기도 했다.

최근 양국은 대규모 공습 대신 소규모 교전만 벌였고,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분위기였다. 장짜이둥 주파키스탄 중국 대사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회담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무력 충돌 당시 휴전 회담을 주재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중동 국가들이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휘말리자 이들 국가를 대신해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다시 공습을 재개하면서 자칫 이번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국 무력 충돌은 파키스탄이 지난달 22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의 근거지를 먼저 공격하자 나흘 뒤 아프간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발생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무력 충돌로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는 700명이 넘고, 부상자도 8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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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파키스탄의 오랜 동맹국으로 광산과 광물 개발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대외경제 전략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이자 '인도 견제'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중국 동맹국이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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