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만에 첫 적자, 최대 6조4000억원 손실" 충격 전망에 임원 '급여 반납'까지…日혼다에 무슨 일이
1957년 상장 이후 첫 적자 확실시
하이브리드차 판매 강화로 선회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 혼다가 전기차(EV) 전환에 따른 충격으로 69년 만에 처음으로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혼다, 2025회계연도 연간 손실액 6조4000억원 예상
12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혼다는 이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최대 6900억엔(약 6조4000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혼다가 적자를 기록할 경우 1957년 상장 이후 최초가 된다.
혼다가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가장 큰 배경으로는 전기차 전략 수정이 꼽힌다.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던 전기차 3개 차종의 개발과 출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관련 자산의 폐기 손실과 감손 손실, 판매 및 개발 중단에 따른 손실 등이 이번 회계연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북미 EV 사업 재편 여파
혼다는 그동안 2040년까지 전 세계에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V)만 판매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지 않는 이른바 '전기차 캐즘'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전 전기차 집중 계획에 대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다는 전략 변경에 따라 2026회계연도 이후에도 추가 비용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실 규모는 이번 회계연도를 합쳐 최대 2조5000억엔(약 2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EV 대신 하이브리드 강화
혼다는 향후 전략의 중심을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일부 이동시킬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만큼 당분간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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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반영해 경영진도 보수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미베 사장을 포함한 대표 집행임원 사장과 부사장은 2027년 3월기 보수 가운데 월급의 30%씩 3개월분을 반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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