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식 홍보물에 '김치=파오차이' 표기 논란…시 "즉각 수정"
서울 중문 사이트·관광 가이드북에 잘못된 번역
정부 '신치'표기 규정에도…'파오차이' 오표기
서울시 관광 홍보물에서 김치가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泡菜)'로 번역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정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일부 공식 홍보물에는 여전히 잘못된 표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에 따르면 서울시 중문(번체·간체) 사이트와 '2025년 관광 가이드북' 등에서 김치찌개가 '파오차이탕(泡菜湯)'으로 표기된 채 배포됐다. 또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역시 중국어로 '파오차이 박물관'으로 번역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 따르면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는 '신치'다.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과 젓갈 등을 사용해 저온발효하는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중국식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와는 다른 음식이다. 그런데도 서울시 홍보물에서는 '파오차이'로 잘못된 표기가 사용된 셈이다.
실제로 홍보물에 사용된 김치 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산하기관인 서울관광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오표기가 그대로 노출된 점을 확인했다"며 "즉각적인 수정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국 등 주변국의 '김치 공정'과 같은 문화 침탈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고유 음식인 김치를 지키는 일은 문화 주권의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파오차이'가 아닌 '매울 신(辛)'을 쓴 '신치(辛奇)'라고 규정하자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바로잡기 위한 정비 작업을 추진해왔다. 2023년 9월부터 시민 점검단을 구성해 외국어 표기 오류를 바로잡는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신치' 표기 스티커를 제작해 식당 메뉴판에 부착할 수 있도록 배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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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정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공식 관광 홍보물에서 오표기가 확인되면서 공공 홍보물에 대한 번역 검수와 관리 체계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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