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6천916㎡ 지하1층·지상4층 규모
문학 등 2만2천여권 보유…독서문화·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2017년 주민 추진위·서명운동 결실…개관 후 이용 꾸준
개관 이후 이용 이어져…60일간 대출 1만6천여권 집계

공부·독서 공간으로 자리 잡은 종합자료실
“대출 넘어 지역 문화·교육 거점 기대”

12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시립도서관 3층 종합자료실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보현 기자

12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시립도서관 3층 종합자료실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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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시립도서관 3층 종합자료실.


창가 자리와 자료실 곳곳에는 시민들이 띄엄띄엄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시민들은 책을 읽거나 노트를 펼쳐 공부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창가 자리에서는 한 시민이 노트북을 펼쳐 놓고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고, 다른 쪽 자리에서는 두꺼운 문제집을 펼쳐 놓고 밑줄을 그으며 문제를 풀고 있었다. 자료실 곳곳에서는 책을 읽거나 노트를 펼쳐 공부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시민이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있었고, 젊은 이용자들은 문제집 등을 들여다보며 각자 공부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날 도서관을 찾은 한 시민은 "집 근처에 공부할 공간이 생겨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설이 깔끔하고 책도 다양해 가끔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집 가까이에 이런 도서관이 생긴 것이 반갑다"고 말했다.

광산구 첫 시립도서관…시설·이용 현황은


이곳은 광산구 첫 시립도서관인 하남시립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난해 12월 9일 문을 열어 임시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 1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임시 운영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16일 동안 8,847명이 도서관을 이용했다. 정상 운영 이후에도 이용이 이어져 올해 1월 2일부터 약 60일 동안 등록회원 2,805명, 대출자 1만1,944명, 총대출 권수 1만6,869권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9일 광산구 첫 시립도서관인 하남도서관 개관식. 광주시는 총사업비 292억원(국비 107억원, 시비 185억원)을 들여 연면적 6,916㎡ 규모의 하남시립도서관을 건립했다. 광주시 제공

지난해 12월 9일 광산구 첫 시립도서관인 하남도서관 개관식. 광주시는 총사업비 292억원(국비 107억원, 시비 185억원)을 들여 연면적 6,916㎡ 규모의 하남시립도서관을 건립했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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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립도서관은 연면적 6,916.14㎡ 규모의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이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실과 강좌실, 보존서고 등이 들어서 있고 1층에는 로비와 안내 공간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어린이실과 어린이문화교실, 이음터, 수유실 등이 조성돼 있으며 3층에는 종합자료실이 자리 잡고 있다. 4층에는 열람실과 휴게실,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이 보유한 자료는 총 2만2,864권이다. 문학 분야가 1만1,607권으로 가장 많고 사회과학 3,077권, 기술과학 1,769권, 자연과학 1,560권, 역사 1,376권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갖추고 있다.


도서관은 앞으로 연령대별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영유아 대상 책놀이 프로그램과 어린이 독서교실, 청소년 문화행사, 성인 대상 인문학 강좌와 글쓰기 교실 등이 마련된다.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저소득층 등을 위한 지식정보 취약계층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주민들이 만들어낸 도서관 건립의 시작


하남시립도서관 건립 논의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지난 2017년 1월 하남동 주민들은 시립도서관 유치를 위해 '하남 지역 시립도서관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열었다. 주민들은 지역에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현실을 문제로 제기하며 도서관 건립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당시 광산구는 대규모 도서관이 부족해 광산구민 1인당 도서 보유 수가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도서관 이용 수요가 큰 청소년 인구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도서 접근 환경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들은 특히 하남2지구 일대에 청소년 인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민들은 서명운동과 건의문 채택, 행정기관 면담 등을 통해 도서관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이같은 주민 요구는 이후 도서관 건립 추진으로 이어졌고, 하남시립도서관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책을 빌리는 곳 넘어 지역 문화 거점으로"


하남시립도서관 유치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영선 광산구의원은 당시 주민들과 함께 서명운동 등을 통해 도서관 건립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갔다.

광주시립 하남도서관 전경.

광주시립 하남도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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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광산구는 광주에서 인구 증가가 빠른 지역 가운데 하나지만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공공 문화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왜 우리 아이들은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없느냐'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남시립도서관이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교육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고 청소년에게는 배움의 공간, 주민들에게는 평생학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가 이어질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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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관계자는 "운영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서 확충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이용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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