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특정 고객사 매출 비중 57% 돌파‥유리기판 등 '고객다각화' 사활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 특정 고객사에 집중되는 구조가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OLED, IT용 패널 외에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가 사실상 유일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애플 공급 물량이 늘어날 때만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라며 "고객 다변화가 단기간에 쉽지 않더라도, 다른 애플리케이션 부품의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용 OLED 매출 비중 높아
또다른 '캐시카우' 다각화 관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 특정 고객사에 집중되는 구조가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지만, 주요 고객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 다각화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LG디스플레이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최대 고객사인 '가' 회사에서 발생한 매출은 약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 25조8000억원의 57.5% 수준이다.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는 최근 5년간 꾸준히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가' 회사 매출 비중은 2021년 40.2%에서 2022년 44.9%, 2023년 52.1%, 2024년 53.7%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7%대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이 사실상 애플에 집중돼 있으며 아이폰17 시리즈 출시가 출하량 증가에 핵심 동력이 됐다. 반면 또다른 수익 요인이었던 TV용 패널 매출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체 수요 감소로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사업이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이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 등 복수 고객사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다. 이에 따라 특정 고객사의 제품 전략이나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현지 제조사들의 자국 패널 채택 경향으로 인해 중국 고객사 확보가 어려운 점도 이러한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OLED, IT용 패널 외에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가 사실상 유일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애플 공급 물량이 늘어날 때만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라며 "고객 다변화가 단기간에 쉽지 않더라도, 다른 애플리케이션(앱) 부품의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 다각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상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는 "최근 반도체용 유리기판 등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성공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매출 기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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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도 신규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유리기판 등 신사업과 관련해 "여러 기술에 대해 연구하면서 사업화로 가시화되는 시점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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