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사드 중동 이동, 한국서 안보 공백 우려 나와"
中 글로벌타임스, 사드 반출 관련 전문가 분석
"중동 배치된 사드, 전장에서의 효용성 한계"
"동맹국 핵심 방어 자산 이동에 의문 제기돼"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킨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사드의 전장 효용성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지난 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 기지에서 발사대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중동 지역 방어 강화를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의 분석을 인용해 "중동에 배치된 사드 체계, 특히 레이더 시스템이 공격받아 상당한 손실을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부 장비를 재배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는 탄도미사일 요격뿐 아니라 조기경보 기능도 수행한다"며 "이 시스템을 한국에서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중동 지역의 조기경보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중동에 배치된 사드의 실제 작전 효용이 제한적임을 보여준다"며 "이 무기가 중동에서 미군 기지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동맹국이 미국 방어망에도 의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이번 조치가 한국 내에서 안보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미국이 동맹의 핵심 방어 자산을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이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이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로 인해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심하게 생겼냐고 묻는다면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이라는 특별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재래식 전투역량, 군사 역량으로 따지면 (대한민국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국가 방위는 스스로 책임지는 자주국방 역량을 충실히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사드의 중동 이동과 관련한 질문에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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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2016년 한국이 북핵 위협 대응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반발했고, 이후 이른바 '한한령'으로 불리는 한중 교류 제한 조처를 하면서 양국 관계가 수년간 틀어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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