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기능성' 강조한 한국 화장품
에이피알·실리콘투 최선호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 확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내년에는 글로벌 점유율 5%, 수출액 160억달러(약 2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K-Beauty, 유행이 아닌 합리적 선택' 보고서에서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수출 성장은 일시적 유행보다 구조적 변화로 보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 화장품 시장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 중심 소비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브랜드와 중저가 제품 간 품질 차이가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서 불티나게 팔리는 '가성비' K-뷰티[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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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고품질 선호…스토리텔링 곁들인 제품 전략도 한몫

특히 글로벌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산층 소비층에서 '가성비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K뷰티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와 안정적인 품질을 동시에 갖춘 한국 화장품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한국 브랜드의 토너, 에센스, 선케어 제품 등은 서구 럭셔리 브랜드 대비 가격이 낮지만, 기능성 성분과 피부 관리 효과를 강조한 제품으로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단계 스킨케어 루틴이나 피부 장벽 관리 중심의 스킨케어 방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관리법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도 차별화 요소가 뚜렷하다. 한국 화장품은 기능성 성분과 피부 관리 방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제품 전략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추출물), PDRN, 달팽이 점액 여과물 등 한국 화장품에서 활용되는 기능성 성분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생소하게 느껴졌던 성분이나 스킨케어 방식이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영향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특징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기획과 콘텐츠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서 불티나게 팔리는 '가성비' K-뷰티[주末머니] 원본보기 아이콘

"에이피알·실리콘투 최선호주"

이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업황이 좋아지는 가운데 투자 전략은 크게 브랜드 기업, 제조 기업(ODM), 유통 기업 세 가지로 나뉜다고 분석했다.

먼저 브랜드 기업은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먼저 선점한 기업일수록 경쟁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ODM 기업은 상반기 실적이 더 강하고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고하저' 흐름 속에서 새로운 히트 제품(SKU)이 나오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유통 기업의 경우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업에 대해 일반 유통업보다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부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327,000 전일대비 12,500 등락률 -3.68% 거래량 152,760 전일가 339,5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에이피알, 3%대 상승…메디큐브 판매 호황 '직원 657명 회사' 연봉 두 배 뛰었다…"한국 꺼 살래" 열풍 불더니 '평균 1억' "아마존 성공신화 오프라인 확장"…K뷰티 글로벌 공식 바뀌었다 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에이피알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더마 코스메틱 트렌드에 맞춰 성분 중심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단일 히트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히트 제품을 확보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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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실리콘투 close 증권정보 257720 KOSDAQ 현재가 39,30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38% 거래량 424,030 전일가 39,15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 초반 하락 딛고 반등 마감…코스닥은 강보합 "아마존 성공신화 오프라인 확장"…K뷰티 글로벌 공식 바뀌었다 실리콘투, 美 월그린 1800여 매장 입점…K-뷰티 북미 오프라인 확장 는 차선호주로 제시됐다. 다양한 히트 브랜드와 제품을 동시에 유통하면서 K뷰티 수출 확대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중동·중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 과정에서 K뷰티의 핵심 글로벌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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