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조9790억 태운다…'자사주 소각' 본격 시작, 주목할 업종은?[주末머니]
자사주 의무 소각을 포함한 상법 개정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발표가 잇따르면서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사주 소각이 지주회사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자사주 의무 소각안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발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정안은 3월6일 공포되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개정 상법에 따라 기업이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1년6개월 이내 소각이 의무화됐다. 다만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사유가 발생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다.
실제 자사주 소각 공시는 빠르게 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기업은 총 48개로, 규모는 약 6조9790억원에 달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기보유 자사주에 대해 1년 6개월의 소각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개정 상법이 주주총회 이전에 공포됨에 기업도 빠른 의사결정으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주회사들은 특히 이번 제도 변화의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지주회사 할인은 국내증시에서 오랜 기간 지적돼 온 구조적 문제로, 자사주가 대주주 중심 의사결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취득 목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마무리 과정"이라며 "지주회사의 경우 자사주를 활용한 대주주 중심 의사결정이 지주회사 할인의 주요 원인임을 고려하면 자사주 소각은 지주회사 재평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주회사들도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SK는 최근 보유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1469만주(20.3%)와 우선주 178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규모는 약 4조8000억원 수준이며 소각 예정일은 2027년 1월4일이다.
이 밖에도 휴맥스홀딩스, 네오위즈홀딩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롯데지주 등 여러 지주회사들이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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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소각을 통한 지주회사 재평가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지주회사에 대한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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