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안압이라 안심했는데…조용히 시력 앗아가는 녹내장[콕!건강]
녹내장 환자 70%는 '정상안압녹내장'
조기 발견해 꾸준한 관리하는 게 중요
"증상 자각 어려워…정기검진 받아야"
녹내장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젊은 층에서도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하기 어려운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22만3254명으로, 2020년 이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지만, 젊은 층의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 같은 기간 20~30대 환자는 10만 4348명에서 11만 8106명으로 약 13% 증가했다. 박세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건강검진 확대와 진단 장비의 발전, 질환에 대한 인식 향상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녹내장이 조기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려운 데다 시신경의 30% 이상이 손상된 뒤에야 시야 이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많다. 말기에 이르기까지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병원을 처음 찾았을 때 이미 시야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도 적지 않다. 녹내장은 주변부 시야부터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 시작이 시신경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이거나 고도근시,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연 1회 안과 검진이 권장된다.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경우도 위험도가 높아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70% 이상은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압이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하기보다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신경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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