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스테이블코인 전략 첫 공개…"경계없는 슈퍼앱으로 화폐3.0 시대 이끈다"
정부 주최 콘퍼런스서 화폐3.0 비전공개
AI·개방형 미니앱·오프라인 네트워크 결합
소상공인 신용평가·블록체인 결합 '상생금융'
토스가 자사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경·시간 경계 없는(Borderless) 화폐 재설계를 통해 금융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을 완성, 스테이블코인 주도 '화폐 3.0' 시대로 전격 전환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개최된 '2026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에 참석한 서창훈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신사업담당 상무가 '화폐 3.0, 토스가 여는 다음 시대' 라는 주제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토스
토스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2026 블록체인 밋업 콘퍼런스'에 참석해 '화폐 3.0, 토스가 여는 다음 시대'란 주제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토스는 콘퍼런스에 처음 참가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을 외부에 최초 공개했다.
서창훈 신사업담당 상무는 "2015년 토스가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의 재설계를 통해 금융의 문턱을 낮췄다면 올해 토스는 국경·상품·시간·주체의 경계가 없는(Borderless) 화폐의 재설계를 통해 '보더리스 금융 슈퍼 앱'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화폐 3.0 특성으로 ▲보편성 ▲프로그램 가능성 ▲검증 가능성 ▲조합 가능성 ▲경계의 초월을 제시하고 토스가 보유한 요소별 역량에 대해 자세히 알렸다.
그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 도입 최대 과제는 대중화인데, 토스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에 해당하는 3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토스가 화폐 3.0 인프라를 활성화할 경우 별도의 지갑 생성 없이도 3000만명의 사용자가 첫날부터 일상적 사용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프로그래머블 머니'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 상무는 "돈에 로직(논리)이 내장돼 돈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엔 모든 사용자가 토스를 통해 '자비스' 같은 AI 비서를 보유하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결제·송금·환전은 물론 목표 가격 도달 시 자동 매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출 상환 최적화 등 의사결정과 집행을 AI가 자동 처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폐 3.0 운영체제(OS) 비전도 공개했다. 서 상무는 "사용자가 복잡한 스마트 계약을 직접 설계하는 대신 AI 에이전트가 거래 조건을 구성하고 마이데이터가 맥락 정보를 제공하면, 프로그래머블 머니를 흡수한 AI OS가 자율 실행하는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며 "토스는 은행, 증권, 결제 등 금융 전반의 라이선스를 확보한 기업인 만큼 3000만 사용자와 AI 기술을 결합한 화폐 3.0 OS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는 입법을 앞둔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의 방향성과 정합성을 고려해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시장 건전성과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의 '조합 가능성' 실현 모델도 제시했다. 서 상무는 "금융 기능이 레고 블록처럼 조합되는 시대엔 '앱인토스'가 글로벌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세계 개발자의 앱이 3000만 사용자에게 즉시 닿고 '블로그 1회 열람당 10원' 같은 초소액 결제가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경제 성태계를 열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대한 공격적인 목표도 공개했다. 그는 "아무리 혁신적인 디지털 화폐라도 동네 카페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 진정한 돈이 될 수 없다"며 "올해 50만대, 내년 70만대의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를 전국에 보급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일상의 100%를 커버하는 범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는 발표에 앞서 화폐 3.0 핵심 개념을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 이달 초 내부적으로 마무리한 '소상공인 디지털자산 상생대출 프로젝트'가 결과물이다. PoC는 토스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인 '소호스코어'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을 결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소상공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대출을 실행한 후 신용점수가 개선되면, 별도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없이도 대출 금리가 자동 인하되는 방식이다. 이는 돈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도록 설계된 프로그래머블 머니가 실제 금융 상품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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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관계자는 "PoC는 토스의 독자적 블록체인 개발 역량만으로 설계부터 구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신용점수 변동, 대출 실행, 금리 조정이 하나의 스마트 계약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조건부 금융 상품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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