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첫 가격 상한제
중동 정세 불안 속 국내 유가 급등 대응 조치

정유업계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맞춰 유가 안정 대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며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기름값이 더 오르기 전에 주유하려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6.3.9 강진형 기자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며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기름값이 더 오르기 전에 주유하려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6.3.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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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정부가 발표한 석유 최고가격제를 준수해 13일 0시 시행 시점부터 정부가 제시한 최고가격 범위 내에서 석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협회는 정유업계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국가 경제와 국민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의 유가 안정 대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유 4사는 최고가격제 시행에 협력하는 한편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다. 국제 유가 급등 상황에서 국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 도입된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이날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최고가격제를 13일 0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적용 대상은 보통휘발유, 경유, 등유 등 주요 생활연료이며 국제유가 변동을 반영해 2주 단위로 최고가격을 재산정할 계획이다.


정부가 시장 가격에 개입한 것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유가도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에 나섰다. 최고가격은 전쟁 이전 시기의 정유사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국제 가격 변동률과 제세금을 반영해 산정되며,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2주 단위로 재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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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고가격제와 함께 석유제품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는 고시도 시행하고 전국 주유소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격 교란 행위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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