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3월 원유공급량 하루 800만 배럴 급감"
석유 시장 리포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약 8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석유 시장 리포트'에서 "중동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EA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약 1억700만 배럴 수준이었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량이 전쟁 이전 하루 약 2000만 배럴에서 현재는 극소량으로 줄어든 것이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습 위험으로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이 사실상 사라졌고 저장시설도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걸프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하루 최소 1000만 배럴 줄였다는 것이다.
다만 IEA는 이 같은 감산 공백이 OPEC+ 소속 산유국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증산으로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동시에 중동 항공편 대량 취소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차질로 3~4월 글로벌 석유 수요는 기존 전망보다 하루 약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 회원국 32개국은 전날 중동 전쟁에 따른 석유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회원국들은 약 12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정부 의무에 따른 산업 비축량 약 6억 배럴도 추가로 확보된 상태다.
IEA는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을 82억1000만 배럴로 추산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재고 중 약 5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가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이 15%, 해상 저장유가 25%, 나머지는 비OECD 국가에 분포돼 있다.
IEA는 "비상 비축유 방출은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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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가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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