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에 선거 참여 의사 명확히 전해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이 가장 좋은 해법"
"상징적인 인사 두세 명이라도 조치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늘은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록을 못 한다"며 국민의힘 노선 전환이 선언에 그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2026.03.12 윤동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2026.03.12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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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26 하이서울기업지원 사업설명회' 참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흘 전 의원총회에서 당의 노선 변화에 관한 결의문이 채택된 뒤 그 결의가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이후 실행 단계로 들어가는 움직임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아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리위 활동을 더 이상 진도 나가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한 것을 봤지만, 그 정도로는 노선 전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를 만나 노선 전환과 함께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혁신선대위를 조기 출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실행을 위한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적 변화에 대해 "상징적인 인사들 두세 명이라도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공천 절차를 존중한다면서도 "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등록하는 것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거 불출마 명분 쌓기'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며 "수도권 선거에서 장수 역할을 해야 할 서울시장 후보로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당 지도부에 요청해왔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오늘 점심에도 당 지도부를 만나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그러나 최소한의 조건 중 하나라도 변화 조짐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는 간곡한 심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동에서 당 지도부로부터 '일단 등록하고 논의하자'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그렇게 해서는 변화를 추동하는 것이 매우 늦어지거나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조금이라도 변화의 조짐이 있을 때 등록하겠다. 하루 이틀 연기한 만큼 당이 최소한의 변화를 보여준다면 후보로서 등록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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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당의 변화를 견인해내는 데 이런 저의 충정이 반영되길 간곡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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