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서도 나왔다" 제주항공 참사, 유해 24점 또 발견
국조특위 직전 은폐 의혹
이 대통령 "엄중 문책하라"
유가족들 "분노와 허탈함"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유해가 1년 넘게 기체 잔해 속에 방치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을 지시했다.
12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합동으로 진행 중인 잔해 재조사 현장에서 이날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4점이 발견됐다.
발견된 유해 중 가장 큰 것은 약 14㎝ 규모이며, 기체 오른쪽 날개와 참사 초기 수습된 잔해 등에서 고루 발견됐다. 지난달 시작된 이번 재조사 과정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유해는 총 33점에 달한다. 이 중 DNA 감식을 마친 9점은 희생자 7명의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장기간 방치된 잔해 속에서 유해가 뒤늦게 발견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사조위가 지난 1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 방문 직전 수거한 포대에서 유해 상당수가 나온 점을 들어 '은폐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사조위가 현장 조사 당시 유해가 발견될 것을 우려해 잔해를 서둘러 치워놓은 정황이 드러났다"며 "1년이 넘도록 가족의 유해가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와 허탈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대통령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유해와 유류품 방치 사태에 대해 보고받은 뒤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조사 당국의 수습 과정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찰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배탈인 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 보니 30...
현재 사조위는 활주로 주변 잔해물을 컨테이너로 옮겨 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기체 꼬리날개 등 대형 잔해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재조사 과정에서는 유해뿐만 아니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단서 수집도 병행되고 있어, 향후 10차례 이상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