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구역 핵심 승부처 부상
현대 '타운화' 구상 속 삼성·DL 참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의 판을 가를 5구역에 DL이앤씨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일대를 '현대타운'으로 묶길 원하는 현대건설의 구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이미 2구역을 확보한 데 이어 최대 사업지인 3구역과 5구역 수주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압구정 '현대 일색' 막는다…5구역 공세수위 높이는 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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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압구정 5구역 수주를 위해 정비사업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조합원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 지원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DL이앤씨는 대출 지원을 넘어 하이엔드급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계획도 내세웠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에서는 5구역에 집중한다"며 "조합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급 사업 조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5구역에 사활을 거는 건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양1·2차 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 구역은 약 1400가구 규모로 다른 구역보다 사업 규모는 작다. 하지만 평당 분양가가 높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2·3구역의 경우 조합 내 현대건설 선호 분위기가 비교적 강하지만 5구역은 상대적으로 조합 분위기가 열려 있어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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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압구정 일대를 '현대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현대건설의 구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현대건설이 주요 단지를 시공하며 '현대 아파트' 브랜드의 상징적 지역으로 자리 잡아 업계에선 '현대 텃밭'으로 불린다. 현대건설은 신현대 9·11·12차 단지를 재건축하는 2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가장 큰 사업지인 3구역에서도 유력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5구역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 삼성물산까지 참전할 경우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통해 고급 주거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며 "압구정은 현대건설이 오랜 기간 주요 단지를 시공하며 상징성을 쌓아온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은 대부분 60층 안팎의 초고층 설계가 거론되는 사업지"라며 "초고층 건축은 구조 설계와 공사 기간,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커 건설사들이 선별적으로 수주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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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 등을 포함한 중간 규모 사업지로 재건축 이후 약 2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 구역의 유력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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