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엑소더스…억만장자·관광객 등 수만명 탈출[미국-이란 전쟁]
UAE 방공망 뚫은 이란 미사일 10%
군사·산업단지 떨어져…포화·화염
골드만삭스·SC·씨티 등 재택근무 지시
이란의 두바이 공습이 시작된 후인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시 산업 밀집 지역의 한 창고에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두바이가 불과 2주 만에 급격히 침체되며 외국인과 관광객 수만 명이 도시를 떠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 현지 지사에서 근무 중인 미국계 은행 직원들도 사무실을 비우고 재택근무로 긴급 전환했다.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발사한 무기 가운데 상당수가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면서 두바이 일대는 포화와 화염에 휩싸였다. 1700발 중 90% 이상이 요격됐지만 일부가 군사기지와 산업단지에 떨어졌고 두바이 국제공항도 한때 마비됐다.
특히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중계되면서 공포가 확산했다. 이후 쇼핑몰, 호텔, 해변 등 주요 관광시설이 텅 비고 외국인 체류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계 은행들도 피해 예방 차원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재택근무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시티그룹 등이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등 지사 사무실 출근을 금지했다. 일부는 직원들에게 일시적으로 출국을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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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알메자이니 UAE 자이드대 교수는 "두바이는 이미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UAE 경제가 지금까지는 버틸만한 상황이지만 만약 사태가 10일 또는 20일 계속된다면 경제, 항공, 주재원, 원유 산업이 힘겨워지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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