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나프타 조달 차질
롯데케미칼·LG화학 가동 축소
가격·운임 상승 산업 전반 직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석유화학 제품 공급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업계에서는 나프타 물량이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밖에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재고는 약 2주 수준으로 이를 정제해 생산하는 에틸렌 등 기초 원료 생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 원자재로 플라스틱·섬유·포장재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에틸렌마저 줄줄이 감산…핵심원료 나프타 재고 2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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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생산이 줄어들 경우 이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 공급에도 순차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플라스틱·섬유·포장재 등 석유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제조업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약 250일분 원유를 비축한 일본의 경우 나프타 재고는 약 20일분 수준으로 추산된다. 원유를 정제할 때 나프타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다. 원유 비축량이 일본보다 적은 우리나라는 약 208일분 원유를 확보하고 있어 단순 환산하면 나프타 기준 약 2주 수준이다. 다만 업계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물량을 고려하면 일정 기간 수급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수입 여건이다. 가격 상승에 더해 물류 운임도 오르고 있다. 국내 석화업계는 나프타의 60% 이상인 2670만t을 해외에서 들여오며 이 가운데 약 2000만t이 중동에서 수입된다.


국내 석화기업들은 에틸렌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lose 증권정보 011170 KOSPI 현재가 80,1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1.52% 거래량 104,779 전일가 78,9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롯데케미칼 "범용 탈피,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화학 기업 전환" [중화학ON]위기의 석화업계,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엇갈리는 희비 롯데케미칼·여천NCC 합친다…공정위, 기업결합 사전심사 개시 은 대산공장 가동률을 10% 하향 조정했고, 다음 달로 계획된 여수공장 정비 보수를 2주 앞당겨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04,5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0.83% 거래량 241,336 전일가 302,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LG화학, 日 모치다제약 자궁내막증 치료제 '디나게스트' 도입 [특징주]LG화학, 혁신 항암제 개발 도전에 강세 中, LG화학 양극제 특허 기각 "명세서 설명 불충분" 은 추가로 공장 가동률을 하향했다. 대한유화 대한유화 close 증권정보 006650 KOSPI 현재가 129,900 전일대비 6,600 등락률 +5.35% 거래량 65,335 전일가 123,3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석유화학업계 한자리에…신학철 "제구포신으로 체질 전환" [클릭 e종목]"대한유화, 내년 석유화학 흑자 전환...목표가 21만원 유지" "석유화학, 2030년 세계 4위로"…고부가·친환경 중심 체질 개선 , 한화토탈 등도 대부분 감산에 들어갔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은 고객사들에 '공급 불가항력' 가능성도 고지했다. 나프타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에틸렌을 비롯한 각종 품목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프타 공급 차질로 인해 에틸렌 생산이 줄어들자 이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수급 불안정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해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비축유를 통해 일부 물량을 확보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어 산업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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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나프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석유화학 생산이 먼저 영향을 받고, 이후 플라스틱·섬유·포장재 등 석유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제조업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다"면서 "나프타는 우리 산업의 기초 원료 역할을 하는 만큼 수급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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